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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음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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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기준으로 황도를 15° 간격으로 나눠 24절기를 정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2019.01.24.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태음력을 사용해 왔습니다. 줄여서 '음력'이라고 하는데 달이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아 만든 달력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1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입니다. 줄여서 양력이라고 하는데 1896년 1월 1일부터 고종의 명령에 따라 양력을 쓰기 시작합니다. 지금 달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함께 표기돼 있습니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이나 추석 등은 모두 음력 날짜로 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음력으로 쇠는 각종 명절 외에도 '24절기(節氣)'라는 것이 있습니다. 24절기는 입춘을 시작으로 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 그리고 마지막에 대한이 있습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정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주 오래 전부터 농경사회였던 동아시아는 1년 농사의 기준이 되는 계절의 변화를 아주 중요시 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도 태음력을 사용했는데 태음력의 단점은 달의 움직임을 따르는 만큼 실제 계절과 괴리가 생겼지요. 그래서 1년을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24개로 나눠 계절의 부분을 명확하게 한 것이 24절기입니다. 1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로 나누고, 각 계절에 6개씩 절기를 배치해 농사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계절에 들어설 때마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으로 계절이 바뀜을 알리고, 각 절기에 맞춰 씨를 뿌리기, 모내기, 추수를 했습니다. 한 달에서 5일을 1후(候), 3후인 15일은 1기(氣)가 되는데 지금 사용하는 '기후'라는 말의 시초입니다. 월초에 해당하는 12절기(節氣)와 월중에 해당하는 12중기(中氣)가 있는데 태양력에 따르면 절기는 매월 4~8일 사이에,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옵니다. 절기 후에 대략 15일(1기)이 되면 중기가 되는 것이지요.

24절기의 명칭은 고대 중국의 화북 지방을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현대 한국의 기후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도 기후가 바뀌는 시점을 예측해 농경에 활용했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24절기는 1281년 원나라 때 만들어진 '수시력(授時曆)'이 바탕으로 개선돼 명나라 건국 이후인 1368년부터 사용된 '대통력(大統曆)'을 기준으로 계산됐습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각 절기별 시간 간격이 같습니다. 그러나 지구의 공전 속도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절기간 시간 간격이 같을 수 없습니다. 지구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도달하는 1월경에 공전 속도가 가장 빨라 절기간 간격도 짧습니다. 반면, 지구가 태양과 가장 먼 7월경에는 공전 속도가 가장 느려 절기간 간격도 길지요.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 1627년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가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에게 명령해 만든 새로운 음력 체계인 '시헌력(時憲曆)'입니다. 시헌력에서는 동지를 기준으로 황도를 15° 간격으로 나눠 해당 기준점에 태양의 중심이 맞물리는 날을 24절기로 정해 오차를 줄였지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고,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 90°인 날이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도 이 시헌력을 기준으로 24절기를 계산합니다.

 

24절기를 정한 것은 기후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기후의 변화는 태양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대기의 흐름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합니다. 오늘날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과거에도 기후 변화의 시기를 예측하는 기준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24절기가 갖는 과학적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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